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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대표팀 '괴물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김민재 소속팀 뮌헨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타를 영입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타는 자유이적(FA)을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 30일까지다. 그는 뮌헨에서 등번호 4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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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새로운 경쟁자 후보로 언급된 타는 1996년생 독일 국적의 센터백이다. 195cm라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어 공중볼 장악력이 압도적이다. 심지어 이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르다. 최고 속도 35.81km/h로 알려졌다. 김민재와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보다 빠른 속도다.
김민재와 나이, 체격, 스피드가 같다. 다른 점이라면 타는 왼발을 잘 쓴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8월 손흥민의 친정팀 독일 함부르크 SV에서 17살에 프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팀 임대를 다니다가 18살 나이부터 독일 수비 신성으로 떠올랐다. 2015년 7월 레버쿠젠에 합류 후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지난 시즌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신화 주역으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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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 뮌헨에 입단하자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CEO는 "요나단 타를 바이에른 뮌헨에 영입하게 돼 기쁘다"라며 기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타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이자 선두 주자로서, 우리 수비를 강화할 꾸준한 노력과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산이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라며 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우리가 오랜 기간 요나단 타를 주시해 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우리는 타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타는 책임감 있는 선수이다. 그는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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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요나단 타를 영입함으로써 국제 무대 경험과 자질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라며 "타는 우리 수비진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거다. 그는 뛰어난 축구 실력과 리더십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팀의 중요한 보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여기서 책임감을 느끼고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팀으로서 성공하고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타의 합류로 구단 전력이 강화됐지만, 김민재의 입지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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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다음 시즌 타가 뮌헨에 합류하면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독일 현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이다. 뮌헨은 적절한 제안에 따라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며 "만약 그가 잔류하면 벤치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토 히로키라는 수비 자원이 있지만, 아직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김민재가 팀을 떠나면 뮌헨은 센터백 자원을 한 명 더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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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총 3595분을 뛰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7경기(모두 선발) 총 2289분 이상 뛰었다. 명실상부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확실히 이바지했다. 지난 10월부터 아킬레스건이 손상됐음에도 다른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진통제를 먹어가며 뛰었다.
하지만 그런 헌신을 뮌헨은 알아주지 않았다. 지난 4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전, 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에서 연이어 실수를 범한 뒤 에베를부터 김민재를 비난하는 등 수난을 당했다. 곧 올여름 매각 대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구단은 김민재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17일 "뮌헨의 김민재 방출 계획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몇 주 전 구단에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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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을 위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참고 헌신했다. 그리고 리그 우승이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뮌헨은 만족하지 못했다. 구단은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만큼, 자국 무대를 넘어 유럽 최고 자리에 오르길 원한다.
김민재는 유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도중 탈락의 중심 인물이 김민재라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뮌헨은 김민재의 이런 실수를 아쉽게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더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는 타를 영입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입지가 시즌 끝나자마자 위태롭게 됐다. 헌신이 결국 헌신짝 취급을 당하는 중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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