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설화를 일으켰던 유시민 씨가 이번에도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부인을 깎아내려 논란입니다. 운동권 선배의 부인인 설난영 씨를 향해 김 후보와의 결혼으로 일종의 신분상승을 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제정신이 아니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유시민 씨의 발언 들어보시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한번 판단해보시죠.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시민 작가가 방송인 김어준 씨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김어준 / 방송인
"(설난영 여사가) 등장해가지고 여러가지 메시지를 많이 내잖아요. '노조는 못생겼다'부터 시작해가지고…."
앞서 설씨는 지난 1일 노동자 단체를 외모로 평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설난영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지난 1일, 유튜브 '포항시민방송 정석목TV')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 …."
1980년대 설씨와 함께 각자 남편과 동생의 석방운동을 한 인연이 있는 유 작가는 자신은 설 씨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당시 노조위원장 신분으로 대학생 출신 노동자인 김 후보와 결혼한 걸 언급했습니다.
유시민 / 작가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에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원래부터."
그러면서 이른바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자신이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 작가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죠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여성의 인생은 '남편에 의해 좌우되는 뒤웅박'이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폭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성원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입니다. "
유 작가는 추가 해명을 요청하는 TV조선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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