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6월 2일 2차 협상 제안에
“또 속이면 다른 대응” 사실상 최후통첩
종전협상 성과 지켜본 뒤 제재 나설 듯
양국 입장차 여전… 2차 협상도 험로 예고
러 “우크라 공식 반응은 아직 없어”
각서 공개 요구엔 “비건설적” 일축
“또 속이면 다른 대응” 사실상 최후통첩
종전협상 성과 지켜본 뒤 제재 나설 듯
양국 입장차 여전… 2차 협상도 험로 예고
러 “우크라 공식 반응은 아직 없어”
각서 공개 요구엔 “비건설적” 일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조만간 다시 마주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2주 후에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건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데 1주일 반에서 2주일이 걸릴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2주 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보류하고 협상 진척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을 언급하며 “며칠 전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는 시점에 사람들이 죽었다.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이후에도 러시아가 종전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자 푸틴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쳤다”, “불장난을 하고 있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건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데 1주일 반에서 2주일이 걸릴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향후 2주 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보류하고 협상 진척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을 언급하며 “며칠 전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는 시점에 사람들이 죽었다.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이후에도 러시아가 종전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자 푸틴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쳤다”, “불장난을 하고 있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바 있다.
다만 당장 대러 제재 카드를 꺼내지는 않겠다며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때, 그런 일로 거래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직접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엔 “필요하다면 우리는 해야 한다. 지금 그런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종전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강경해지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2차 협상을 열자고 제안했다.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데다 군사 작전은 더 확대되면서 이번 2차 협상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TASS연합뉴스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이 다음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러시아 측의 각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해당 각서에 위기의 ‘근본 원인’을 안정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모든 측면에 대한 자국 입장을 명시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쟁 종식 조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대 중단 약속 문서화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조지아 등 아직 나토에 들어가지 못한 동유럽 국가들의 추가 가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구속력 있는 문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토 확장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함께 러시아가 지목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이 29일 브리핑에서 “(2차 회담에 대한) 반응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 회담이 최종 성사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대표단장에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한 문서를 전달했다”고 적어 협상을 위한 물밑 사전 교감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브 대변인은 협상에 앞서 양측이 각서 초안을 공개해야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대해서는 “건설적이지 않다”며 “회담은 공개가 아닌 비공개여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교환해야 할 문서 초안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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