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을 더 괴롭게 하는 불청객 모기가 올해는 일찍 찾아왔습니다.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비가 자주 온 탓인데, 방역 당국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공원의 운동시설과 고인 물이 있는 배수구에 약제가 뿌려집니다.
주택가 화단과 골목길 하수구 등 방역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빼놓지 않습니다.
모기가 자주 나타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보건소에서 방역에 나선 겁니다.
[이정학/서울 양천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주 1회 이상 각 맡은 동별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요. 매일 민원이 발생되다 보니까 상시 민원 다발 지역에 대해서 집중 방역을 계속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2주 전, 서울 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더위가 시작됐고, 비가 자주 오면서 모기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실제 최근 2주간 감시 체계를 통해 채집한 모기는 총 2012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습니다.
서울 수변부의 경우, 모기 발생 4단계에 해당됩니다.
한자리에 10분에서 15분 있을 경우 다섯 마리 이상의 모기에게 물릴 수 있는 정도란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습도가 높아지고 강수가 잦아지면 모기 밀도는 더 증가하는데, 기상청은 6월이 평년보다 더 덥고, 비가 더 많이 내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김동건/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생태학 전공) : (올해) 비도 많고 여름에 많이 더울 거라고 예보가 되고 있어요. 계속해서 야외 서식처가 계속 잘 유지가 된다면 여름에도 상당히 모기가 밀도가 많이 증가할 수가 있죠.]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제주와 전남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질병청은 평년보다 빨리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고,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디자인 오은솔]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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