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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전례 없는 열기에 놀라"…경기 투표소 온종일 '북적'(종합)

연합뉴스 최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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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전례 없는 열기에 놀라"…경기 투표소 온종일 '북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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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피운다" 등 112신고 102건 접수…일부 시민단체 "부정선거 감시"
21대 대선 사전투표 인증샷[촬영 김솔]

21대 대선 사전투표 인증샷
[촬영 김솔]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류수현 김솔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남부지역 601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20분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수원시 권선구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일찌감치 투표하러 온 시민들의 차들이 이중주차를 할 정도로 꽉 차 있었다.

투표소가 마련된 복지센터 3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이미 투표를 마친 시민들과 투표를 앞둔 시민들이 교차하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투표소에는 각 정당의 참관인들이 의자에 앉아 투표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유권자가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표는 유권자가 주민등록증을 선거사무원에게 건네면 스캐너를 통해 1차 신분을 확인한 뒤 지문으로 재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분 확인이 끝남과 동시에 투표용지가 바로 인쇄되어 나와 유권자에게 전달됐다.


투표를 마친 박모씨(51)씨는 "그 어느 대선 때보다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커서 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는데 이미 많은 분이 와 계신 걸 보고 투표 열기가 뜨거운 거 같아 조금 놀랐다"면서 "직장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간을 내서 사전투표를 꼭 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사전투표소[촬영 김솔]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사전투표소
[촬영 김솔]


비슷한 시각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사전투표소에도 출근길에 투표하려는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인 김모(28) 씨는 "본 투표 날에는 출근해야 해 오늘 출근하기 전 일찍이 투표하고 가려고 한다"며 "때론 국정을 비판할 일도 있는데 투표한 국민에게 비로소 그런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고 경제 상황을 개선했으면 한다"고 했다.

몇몇 시민들은 손등에 기표도장을 찍은 모습이나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를 촬영하며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직장인 윤모(30) 씨는 '투표 완'이라는 글귀가 적힌 캐릭터 용지를 출력해와 기표도장을 찍은 뒤 투표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그는 "찍은 인증 사진을 지인들에게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하려고 한다"며 "많은 분이 투표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영통구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40대 직장인 이규진씨는 "집이 이 근처인데 본 투표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투표소를 찾았다"며 "누구든지 말만 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와 관련한 112 신고도 잇따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투표 시간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찰에 102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21대 대선 투표 인증샷[독자제공]

21대 대선 투표 인증샷
[독자제공]


대부분 투표소 안팎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내용의 신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단체는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목적으로 투표소 일부에서 투표자 수를 집계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시민이 "투표소 주변에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며 수상한 사람이 촬영한다"는 등의 신고를 했으나,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전투표 첫날 전국의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19.58%(경기 18.24%)로 집계됐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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