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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그록' 배포 위해 텔레그램에 4000억 지불..."창립자와 절친 관계"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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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그록' 배포 위해 텔레그램에 4000억 지불..."창립자와 절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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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텔레그램 이용자 10억명에게 제공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3억달러(약 4000억원)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 머스크 CEO가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와 절친 관계라는 설명도 등장했다.

두로프 창립자는 28일(현지시간) X(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1년간 xAI로부터 총 3억달러를 받고, 텔레그램에서 판매하는 xAI 구독 수익의 절반을 공유받는 조건으로 그록을 서비스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현금뿐 아니라, xAI의 지분 일부를 넘기는 것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xAI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소셜 미디어에 진출하게 됐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와 두로프 창립자가 '테크 브로맨스' 관계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신념과 정부 검열에 대한 반대 입장에 대해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 창립자는 텔레그램이 마약 거래나 아동 포르노를 방치했다는 혐의에 따라, 프랑스 정부에 의해 출국 금지를 당한 상태다. 이 때문에 머스크 CEO는 최근 파리로 날아가 이번 제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계는 이날 X에서도 드러났다. 머스크 CEO가 계약 발표에 대해 "아직 계약서에 서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자, 두로프 창립자가 "원칙적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라고 응수한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계약 관계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1927839555828220165

xAI는 이번 제휴를 통해 텔레그램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록을 노출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는 xAI에게 새로운 사용자층과 데이터 접근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텔레그램은 최근 부채 상환을 위해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2024년 수익은 전년 대비 네배 이상 증가한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순이익은 5억4000만달러(약 7500억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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