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사전투표 관리를 부실하게 한 현장도 포착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선관위는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소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손에 흰 종이와 갈색 봉투가 들려있습니다.
사전투표 용지와 회송용 봉투입니다.
오늘(29일) 오후 12시쯤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일부 투표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반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지 않은 '관외 선거인'들의 투표줄이 길어지자 신분 확인을 끝낸 뒤 투표용지를 받은 뒤에도 기표소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외부에서 대기하라는 선거 관리인들의 안내를 받은 겁니다.
문제는 투표용지의 외부 반출이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고 투표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일부 선거인들은 투표용지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기표소 안 투표용지 촬영'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선관위의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선 "선관위가 미련하게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중앙선관위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면서 "대기 중인 선거인의 이탈을 막지 못해 송구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애국청년 박준영']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황수비]
※중앙선관위는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중 투표를 포기하거나 반출된 투표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왔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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