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제출 서면에서 "행정부 조치로 혼란 확산"
국토부·하버드대, 29일 첫 기일…본격 법정 대결
국토부·하버드대, 29일 첫 기일…본격 법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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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임브리지=AP/뉴시스] 미국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유치 등록 자격 박탈 조치로 전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5.29. |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 박탈 조치로 전학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린 마틴 하버드대 국제 학생 담당 국장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틴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모집 중단 조치로 "심각한 두려움과 우려,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며, 수많은 국제 학생이 전학에 대해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전학 지원 마감일이 이미 지났고, 전문 분야 박사 과정 학생들의 경우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미국 국적 학생 중 일부도 국제 학생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학생들은 미국으로 재입국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해 본국 방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제 학생과 학자들이 심각한 정서적 고통으로 인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학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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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AP/뉴시스] 하버드대 졸업생인 빅터 플로레스를 비롯한 학생들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한 학생의 연설에 손벽을 치고 있다. 이날 수백 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참가했다. 2025.05.29. |
하버드대는 지난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하루 만인 23일 조치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양측은 29일 열리는 첫 기일에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할 예정이다.
법원이 행정부 손을 들어줄 경우 하버드대 학생 5000명과 최근 졸업생 2000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남은 마지막 보조금 1억 달러도 박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취소된 하버드대 지원금은 26억5000만 달러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하버드대 외국 학생 비율을 15%로 상한을 둬야 한다"며 재차 압박했다.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비중은 27%가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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