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와 글로벌 문화 접점 공략 나선 팬트리
K-콘텐츠와 글로벌 코스프레 문화의 접점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팬 멤버십 플랫폼 팬트리(Fantrie)가 지난 5월 11일 태국 방콕의 정부종합청사(Government Complex)에서 열린 대규모 코스프레 행사 'CosNatsu(코스나츠)'에 참가해 현지 팬들과 직접 호흡을 맞춘 것이다.
CosNatsu는 아시아 전역의 코스플레이어, 사진작가,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태국 최대 규모의 코스프레 행사로, 현실과 2D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분장한 가운데, 팬트리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현장 참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팬트리는 ▲게스트 코스플레이어와의 콘텐츠 촬영 ▲코스프레 굿즈 판매 부스 운영 ▲팬트리 전용 포토존 설치 ▲자유 무대 및 공식 퍼포먼스 참여 ▲현장 이벤트 등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팬들이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는 '팬 참여형' 구조를 강조해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눈에 띄는 점은 팬트리의 빠른 현지화 전략이다. 태국 시장 진출 후 불과 3개월 만에 현지 코스플레이어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를 통해 확산시켰다. 이 같은 로컬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민첩한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팬트리 관계자는 “CosNatsu에서 팬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의미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현장 중심 캠페인을 통해 팬트리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osNatsu 참여를 계기로 팬트리는 일본, 대만 등 코스프레 문화가 활발한 국가의 주요 행사에도 참여해 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K-콘텐츠 기반 팬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팬트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 팬덤과 연결고리를 넓혀갈지 주목된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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