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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 '라이벌' 김민재도 넘었다...올해 백두장사 2관왕 등극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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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 '라이벌' 김민재도 넘었다...올해 백두장사 2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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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2년생 ‘젊은 피’ 최성민(태안군청)이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를 제치고 통산 일곱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이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이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최성민은 29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임진원(동작구청)을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성민은 벌써 일곱 번째 황소 트로피를 차지했다. 태안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실업무대에 진출한 뒤 2021년 인제대회, 2022년 설날대회와 장흥대회, 보은대회, 2024년 설날대회, 2025년 유성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 16일 유성대회 우승에 이어 불과 2주 만에 다시 장사타이틀을 차지한 최성민은 올해 백두급에서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195cm 136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성민은 16강에서 이광재(구미시청)를 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를 치열한 접전 끝에 2-0으로 눌렀다. 두 판 모두 최성민이 경고 승을 따냈다.

씨름 룰에 따르면 두 선수가 1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고 수까지 같으면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그 판을 따내게 된다. 체중이 무거운 선수는 계체로 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30초의 연장전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연장전을 선택한 선수가 30초 동안 상대를 넘어뜨리지 못하먼 경고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경고를 받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체중이 덜 나가는 최성민이 두 판 모두 제한시간 내 김민재의 파상 공세를 버텨냈다. 최성민은 136kg으로 142kg인 최성민보다 6kg이 가벼웠다.

그전까지 김민재와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로 뒤졌던 최성민이지만 이번에는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최성민이 김민재를 이긴 것은 지난해 2월 설날 대회 결승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대 고비였던 김민재와 8강전을 통과한 최성민은 이후 거칠 것이 없었다. 준결승에서 마권수(문경시청)를 상대로 밀어치기와 안다리되치기를 성공시켜 2-0 승리를 일궈냈다.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만난 선수는 최성민 보다 10살이 많은 임진원이었다. 임진원도 두 차례 백두장사를 지낸 강자였고 상대전적 역시 앞섰지만 최성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최성민은 임진원에게 밀어치기로 첫 판을 내줬지만 이후 뒤집기되치기, 밭다리, 밭다리 되치기로 내리 세 판을 따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성민은 경기 후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오늘 부모님도 오시고 여자친구도 경기장에 왔는데 그 앞에서 우승해서 너무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