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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 대신 구조조정?…직영서비스 센터 매각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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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 대신 구조조정?…직영서비스 센터 매각

서울 / 20.5 °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비용 감축 돌입…美 관세 대응
GM측 "생산 프로그램 수년 남아…효율성 확보 차원"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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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을 매각한다.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자 비용 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한국 철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한국GM 측은 이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다.

29일 한국GM은 서울을 비롯해 △동서울 △인천 △대전 △원주 △전주 △광주 △창원 △부산 등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고객 지원 서비스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조치 후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한다.

이번 자산 매각은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사측 입장이다. 한국 철수의 일환이 아닌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 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현재 차량 생산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한국GM이 자산 매각에 나선 건 미국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보편관세를 부과했는데,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지난해 한국GM의 연간 판매량(49만9559대) 중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41만8792대에 달한다. 국내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 중 83.8%가 미국으로 수출된 셈이다. 업계에서 GM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온 이유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가 장기화할 경우 GM이 한국 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국GM은 철수설을 '루머'로 일축해 왔다. 협력사 포함 고용 규모가 20만명에 달하는데다,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어 사업장 철수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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