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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생선수단 성과 축하…학교체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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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생선수단 성과 축하…학교체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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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충청일보] 기자] 충북 학생선수단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1974년 서울에서 열린 제3회 대회 이후 '최다 금메달'이란 기록적인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인 5관왕에 오른 양궁 남자 12세 이하부 신동주(이원초)부터, 4관왕 김다을(용성초), 압도적인 기량으로 종합 단체우승을 한 체조, 창단 후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사대부중까지 우리 충북 학생선수들은 종목과 메달 색을 뛰어넘어 소년체전 기간 내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권세진(단성중), 김승리(수성초), 민찬홍(내수중), 이민용(장락초), 박초율(동광초)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참가 선수 한명 한명이 자신만의 서사를 써냈다.

모두가 승자였고, 모두가 영웅이었다.

이번 대회에 충북이 눈부신 성적을 거둔 데는 꾸준한 훈련으로 그간 많은 땀방울을 흘린 학생들의 공이 제일 크겠다.


다만 이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도자들의 헌신, 부모의 희생, 충북체육회 및 충북교육청의 체계적인 지원도 적잖은 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학생들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은 이번에 결실을 맺었고, 그간의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 사는 동안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충북 학교체육의 전통과 역사는 깊다.


1972년 제1회 소년체전이 개최된 이후 충북은 제2회부터 제8회까지 '대회 7연패'란 금자탑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도민을 결집하게 했고, 큰 자부심을 품게 했다.

학교체육은 지방 및 엘리트체육의 근간이다. 이는 다시 대한민국 체육의 토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교육청의 학교 체육 활성화 정책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몸활동 '어디서나 운동장'은 학생 몸 건강, 정신 건강을 키워주고 있는 한편, 운동부 지도자 임금 유형 변경으로 엘리트 학생선수 육성 발전에도 도모하고 있다.

체육 인재양성을 위해선 학교운동부 활성화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학생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임금 유형 변경 전 보상 및 복지의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고, 이는 다수의 지도자 이탈을 부추겼었다.

올해 충북 학생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체육은 정치·경제 등 사회적 과정의 결과이자 시대의 반영이다.

이번 소년체전은 아이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열어줬고 새 세대와 시대 변화에 맞는 혁신이 있어야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란 사실도 보여줬을 것이다.

충북교육청과 충북체육회는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학생선수 개개인이 앞으로의 저마다 이야기를 더 들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맞춤형 연계육성 지도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 구축으로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도 기대한다.

충북 학생선수단이 공정과 노력, 주변인들의 헌신, 지원 등을 바탕으로 체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듯 충북교육청과 충북체육회도 더욱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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