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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야구공 던진 이재명 "9회말 운명의 순간 승부 걸겠다"

머니투데이 이승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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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야구공 던진 이재명 "9회말 운명의 순간 승부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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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간담회부터 방송 출연, 현장 유세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에서 "왜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느냐. 내란 때문 아니냐"라며 "지금부터는 모든 운명이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결론은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정치도 제자리를 잡고, 대한민국 공동체도 희망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 내란 극복하고 민주공화국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야4당 대표와 함께 투표 도장이 찍힌 야구공을 들어 보인 이 후보는 다른 한 손엔 푸른색 야구 글러브를 끼었다. 이 후보는 "정확한 사인으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키겠다. 2스트라이크 3볼 9회 말 이 공 한 개에 승부를 걸겠다"며 박성준 민주당 의원의 신호에 맞춰 지지자들을 향해 기호 1번 신호를 보낸 뒤 공을 던졌다.

이어 당 관계자가 이 후보의 공을 주워오자 이 후보가 "공 혹시 들고 가시면 기부행위라고 징역 5년이라고 할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공은 돌려주시는 걸로 하자"며 "9회 말 운명의 순간에 스트라이크 아웃 확실히 시켰으니 오는 6월3일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이 복귀를 꿈꾸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극우 아스팔트 세력과의 단절 물었지만,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아바타 아니냐"라며 "상대 후보 흉보자는 게 아니라 내란 극복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대한민국 기본 질서가 헌법 아니냐. 내란 세력과 단절을 못 하면 내란 극복이란 명확한 시대적 과제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서 개최된 소셜벤처(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벤처기업) 대표들과 함께하는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 참석해 '소셜 유니콘(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행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가 민간에 일신하면 효율화되고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전담 수석을 둘 생각이고, AI 위원회도 더 활성화해야 한다. 정부 효율화 측면에서 중요하고 산업 발전에서도 중요하다.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과 공공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복지 등의 공적 영역이 민간으로 넘어가면 '돈벌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실제로 공공의 기능이 민영화가 돼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점점 돈벌이만 하는 기업으로 변질하곤 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그간 공공과 민간의 접촉 등이 봉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AI시대에 (변질을) 적절히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민간 영역과의 연계를 제지하지 않고 이 경계선을 잘 정리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원천 봉쇄하자는 것은 민간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선을 넘으면 통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공공의 민간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20대 청년 4명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평소에는 안 떨렸는데, 아까 (투표용지에) 찍을 때 손이 떨리더라. 전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투표 도장이) 칸을 벗어나면 안 되니까 정확히 겨냥해서 찍느라고 진짜 손이 떨렸다"며 "그만큼 저도 사실 매우 절박하고 절실하다. 마지막일 테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렸지 않았느냐. 나라를 복구해야 하지 않겠냐"며 "민주 공화정 회복, 민생 회복, 지속 성장 가능한 사회를 다시 만들어야 덜 싸운다. 청춘 남녀가 편을 갈라서 싸우는 일을 그래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정치에는 야당의 몫도 있는 것이고, 그 몫을 적당히 조정하는 게 정치다. 대결하는 정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정치,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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