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신에 따르면 케빈 코스트너가 연출한 신작 영화 '호라이즌:아메리칸 사가-챕터2'에 주연 여배우 대역을 맡은 데빈 라벨라가 케빈 코스트너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데빈 라벨라는 "2023년 5월 2일 코스트너가 감독한 영화 촬영장에서 폭력적이고 시나리오에 없는, 예정되지 않은 강간 장면의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일 케빈 코스트너가 갑작스럽게 강간 장면을 추가했고, 주연 여배우 엘라 헌트가 당황에 촬영을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고, 대역 배우로 계약을 맺은 라벨라가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라벨라의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남성 중심적이고 성차별적인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명확한 사례"라며 "우리 의뢰인은 명백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가혹한 성적 행위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반면 케빈 코스트너 측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라벨라가 당일 리허설 후 촬영에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1955년생인 케빈 코스트너는 영화 '늑대와 춤을'(1990), '의적 로빈 후드'(1991), '보디가드'(1992)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작품은 지난해 그가 연출과 제작을 맡아 개봉한 서부극 4부작 중 1편 '호라이즌:아메리칸 사가 챕터1'를 잇는 2편이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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