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토요타, 4월 글로벌 판매 사상 최대…관세發 '사재기' 수요

이데일리 이소현
원문보기

토요타, 4월 글로벌 판매 사상 최대…관세發 '사재기' 수요

속보
KTX 운행 중에 화재...승객 전원 하차·대피
4월 글로벌 판매 87만6864대…전년比 10%↑
美 10% 급증…日·中도 두 자릿수 성장세
"당분간 가격 인상 없다"…장기화 땐 불가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사재기성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도요타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도요타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4월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87만68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수치로 4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75만61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23만3045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격 시행한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로 차량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일단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 전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고관세 정책이 장기화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4만2754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중국 현지 토종 전기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2만67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증 부정 사태로 위축됐던 수요가 회복된 데다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요타의 글로벌 공장 가동도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생산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토요타의 글로벌 생산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81만4787대로 집계됐다.

일본 내 생산은 6.9% 증가한 26만8957대, 미국 생산은 7.7% 증가한 12만9414대, 중국은 7.1% 증가한 11만3892대로 나타났다.

다만 토요타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