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을 앞둔 강형철 감독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형철 감독은 2019년 '스윙키즈' 이후 7년 만에 극장에 신작을 공개하게 됐다. 언론시사회 이후 '하이파이브'를 향한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그는 "제가 만든 거라 전 객관성이 없다. 맨날 작업실에서만 보다가 드디어 스크린에서 관객 분들이 보게 됐다. 극장에서 보려고 만들었는데 극장에서 보게된 것이 '이제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7년 사이 극장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관객 파이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강형철 감독은 "극장에 사람이 줄었다 관객이 극장에 가지 않는다. 저는 진짜 극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추억이 많고, 극장의 냄새며 공간이 주는 설렘이 있다. 만약 극장이 없어진다면 너무너무 슬플 것 같다. 저는 극장이 어려서부터 놀이터였고 돈만 생기면 극장에 갔다. 극장갔다 늦게 집에 오면 혼나고. 정말 제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극장이다. 제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게 꿈 같은 일이었데 극장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저는 영화 만드는 사람이니까. 관객 분들이 극장에 오실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관객이 오실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거다. 한 명의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억지로 만드는건 아니고 여럿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거다. '극장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여럿이 웃으며 공감하면서 '이게 극장에서 보는 영화지'하게 되는 거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들 것이다. 지금 이 영화가 개봉하게 됐으니 작은 마중물이 되길 꼭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형철 감독은 흥행 가능성에 대해 "흥행은 모르는 거 같다. 흥행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첫 영화부터 지금까지 몇 번 해본 적은 있는데 그게 '흥행해야지' 하고 찍은건 아니다. 저도 맨날 쓰면서 '내가 이게 재밌나?' 한다. 관객으로서 내가 재밌나가 제일 첫번째다. 내가 재밌으면 찍는 사람도 재밌어야 한다. 저도 몇 년 공들여서 인생한 때 바쳐서 작업하는데 이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이걸 시간을 바칠 가치가 있나. 저는 '하이파이브'에 충분히 바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그게 부합해서 작업 들어간 거다. 흥행은 그다음이다. 이건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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