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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경남도립거창·남해대 통합 확정 … 인원 감축 없이 하나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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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경남도립거창·남해대 통합 확정 … 인원 감축 없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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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립창원대, 2026년 3월 1일 출범
경남도립거창대학과 도립남해대학, 국립창원대학교가 '국립창원대학교'란 이름으로 합쳐진다.

경남도와 국립창원대, 도립남해·거창대학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경남도립거창대학과 도립남해대학, 국립창원대와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도립대학을 운영해 온 경남도는 2005년 민선 3기부터 도립대학 통합을 논의해 오다 이번 민선 8기에서 국립대와의 통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립창원대(가장 왼쪽부터),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 국립창원대학교 제공

국립창원대(가장 왼쪽부터),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 국립창원대학교 제공


통합되는 국립창원대는 2026년 3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입학 정원 감축 없이 2~3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일반학사 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다층학위제'를 도입한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비롯한 지역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전문학사와 고급 연구인력까지 모두 양성해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전문학사 과정 학생이 내부 편입을 통해 4년제 또는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학사전환제'도 지속 시행한다.

캠퍼스는 기존 각 대학 특성을 살린 3개 캠퍼스로 운영한다.

▲창원캠퍼스는 방산(D), 원전(N), 스마트제조(A), 나노바이오 및 수소에너지(+), UGRIC HuMANS ▲거창캠퍼스는 미래방산(D), 스마트제조(A), 공공간호, 항노화 휴먼케어, 드론 융합 및 Ag-Tech ▲남해캠퍼스는 항공·해양 방산(D), 에너지 안전(원전, N), 관광 융합을 특성화 분야로 한다.


학사조직은 7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55개 학과, 7개 대학원, 행정조직은 총장 1명, 부총장 1명, 7처 1국 1본부, 5 행정실로 운영되며 2026년 통합 첫해에 2447명의 입학 정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도립대학과 국립창원대와의 통합 최종 승인 소식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도립대학과 국립창원대와의 통합 최종 승인 소식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경남도는 도립대 캠퍼스 교지와 교사를 창원대에 5년 단위로 무상 사용을 허가하며 안정적 정착과 운영을 위해 5년간 한시적으로 200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근무 중인 교원과 공무원을 위해서는 국가직 정원을 확보하고 대학 회계직과 공무직, 기간제 직원은 고용이 승계되게 돕는다.


박완수 도지사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마침내 국립대와의 대통합이란 열매를 맺게 됐다"며 "우수한 학생과 교원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립대 캠퍼스는 국립대 전환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대학 운영 경비도 국비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3개 대학이 구축해 온 인적·물적 인프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교육의 질은 더 높아지고 대학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지사는 "우리 경남도는 통합대학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통합 이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통합 이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2026년 6월이 되면 새로운 국립창원대가 새로운 교육 혁신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교수, 직원, 학생 등 9개 단체 구성원 모두가 찬성한,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공적 통합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학사 제도를 운용해 전문학사와 고급인재를 두루 양성해 U자형 인재 요구 유형에 맞추고 지역인재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하겠다"라며 "거창과 남해캠퍼스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상승곡선을 그려 나가, 경남의 중심 국립창원대가 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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