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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애프터눈티까지"…에버랜드 40주년 장미축제 가보니

머니투데이 용인(경기)=김온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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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애프터눈티까지"…에버랜드 40주년 장미축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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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로즈가든/사진=김온유 기자

에버랜드 로즈가든/사진=김온유 기자


에버랜드가 올해 두 번째 변신을 마쳤다. 튤립축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40주년을 맞은 장미축제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로로티)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국내 첫 꽃축제이면서 지난 40년간 6000만명이 다녀간 단연 국내 최고의 꽃축제로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8일 찾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로즈가든엔 300만 송이 장미가 저마다의 색을 뽐내고 있었다. 이번 장미축제는 티(tea)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단순히 정원 문화만을 즐기는 것이 아닌 티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로로티의 주인공인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축제 주인공이다. 장미를 사랑하고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Rosarian·장미전문가)으로 동화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2022년 세계 최고 장미 정원으로 선정된 에버랜드 로즈가든은 4개의 테마정원(비너스원·미로원·빅토리아원·큐피드원)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정원마다 키네틱아트·증강현실(AR)·미러룸 등 장미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이 조성됐다. 장미축제를 방문한 고소영·임시완 등 스타들도 화려한 정원의 매력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720품종의 300만 장미가 로즈가든 일대에서 장관을 이룬다. 다양한 색과 모양의 장미들이 즐비해 있고, 장미의 진한 향기가 방문객들을 둘러싼다. 발길이 닿는 정원 내부는 모두 포토스팟이 된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다. 올해는 에버로즈 향기존을 마련하고 장미 식재 면적도 확대했다.

장미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5m 높이의 장미성은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송이 그린 파사드로 연출했다. 그 위에는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ABR)이 자리잡고 있다. 장미성에선 다양한 굿즈도 판매 중이다.


에버랜드 로즈가든 모습/사진=장미성

에버랜드 로즈가든 모습/사진=장미성


장미축제의 묘미는 애프터눈티다. 로즈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로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인다. 정원 감상과 티 문화를 접목한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셈이다.

이형기 크리에이티브 팀장은 "정원 문화에 티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체험과 문화를 창조했다"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에버랜드가 보유한 동물인 사막여우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복합적이고 살아있는 새로운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미축제는 '비밀의 은행나무 숲', '하늘정원길' 등과 같이 에버랜드가 가진 고유한 자산 중 하나인 로즈가든을 또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에버랜드의 콘텐츠가 어트랙션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바오패밀리 열풍에 이어 가든패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고 있다.


실제로 과거엔 중년층이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를 찾았지만 이날 에버랜드 로즈가든엔 장미를 구경하러온 중년 세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더이상 에버랜드가 젊은 세대만의 놀이터가 아닌 중년 세대까지 전연령대를 사로잡았다고 봐도 무방했다. 지난 16일 개막 후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배택영 리조트사업부 부사장은 "사파리 월드나 로스트밸리처럼 하나의 공간으로 에버랜드에 가면 로즈가든이 있다는 인식을 드리고 싶다"며 "이런 의미에서 기존의 테마파크와 다른 느낌의 브랜드인 로로티를 만들었고 에버랜드는 앞으로도 공간 콘텐츠로 승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로즈가든에 위치한 장미성/사진=김온유 기자

에버랜드 로즈가든에 위치한 장미성/사진=김온유 기자



용인(경기)=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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