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28일에도 불발되면서 사실상 무산 수순에 들어갔다.
‘최종 데드라인’으로 꼽힌 사전투표(29~30일)를 하루 앞두고 후보간 접촉은커녕 물밑 협상을 위한 노력마저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28일에도 불발되면서 사실상 무산 수순에 들어갔다.
‘최종 데드라인’으로 꼽힌 사전투표(29~30일)를 하루 앞두고 후보간 접촉은커녕 물밑 협상을 위한 노력마저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대선 3자 구도를 가정한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데 주력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단일화 문제는 이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 표현을 인용해 사용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상황이 단일화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사표 방지의 심리가 발동할 것이기 때문에, 막상 투표장에 가시면 ‘반(反)이재명’을 위해서는 김문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투표 정서가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단일화 문제에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준석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부각하며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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