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누비는 에너지 팀코리아]③
모타나 알오다입(Mothana Al Odhaib) ACWA 파워 사업개발처장. /사진제공=ACWA 파워 |
"한국의 산업, 투자, 장비는 사우디아라비아 발전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 생각한다."
사우디 최대 민간발전사인 ACWA 파워의 야시르 마흐무드 부사장은 한국의 에너지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시르 부사장을 비롯한 ACWA 파워 주요 임원들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ACWA 파워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사업 현황과 향후 한국 기업과의 협력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ACWA 파워는 사우디 최대 민간발전사이자 세계 최대 민간 담수화 기업이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14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ACWA 파워가 전세계에서 건설한 발전용량은 78.9GW(기가와트)다. 총 1075억달러(150조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한전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전은 발전소 건설 이후 25년 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낸다.
중동의 에너지 기업이 한국과 손잡은 이유는 풍부한 사업 경험 노하우 때문이다.
모타나 알오다입 ACWA 파워 사업개발처장은 "루마·나이리야는 대규모 복합 발전 프로젝트로 3~4년의 건설 기간과 25년의 운영 기간을 포함한다"며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전은 기술적, 투자적 측면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금융 조달도 함께 제공한다"며 "이런 부가가치로 인해 한전은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에너지 구조를 전환 중이다. 현재 50% 수준인 석유 발전 비중을 줄이고, 2030년까지 가스복합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각각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타나 처장은 "사우디는 2030년까지 단기 및 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야심찬 목표는 한 기업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한전이나 두산, 기타 한국의 장비 제조업체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바·카심 가스복합벌전 프로젝트에서 폐열보일러(HRSG)는 한국 기업에서 조달했고 스팀터빈은 두산에서 공급받았다"며 "루마·나이리야 프로젝트에서는 두산이 스팀터빈을 공급하고 한전이 지분 참여,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제공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은 향후 복합발전 또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있어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CWA 파워는 그린수소 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타나 처장은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국을 목표로 집중 투자 중이며, ACWA 파워는 이 분야 선도 기업 중 하나"라며 "한전은 비용 효율적인 기술을 가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사우디·UAE=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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