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차민아씨.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차민아 간호사가 월급과 베네핏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5회에는 사우디 국립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차민아 간호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차 간호사는 사우디 병원에 입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한국에서 4년간 병원 근무를 했다. '나 이제 간호사 안 해'라는 생각으로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온라인에서 공고글을 봤다.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준비한 뒤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현지 국민이라면 고가의 항암 치료와 수술이 모두 무료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병원 내에 원무과가 없다고.
차 간호사는 사우디에서 근무하기 위해 아랍어를 새로 공부해야 했다. 그는 "하다 보니 공부가 너무 재미있더라. 다음날 출근해서 공부한 걸 볼 수 있지 않나.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더 전문적인 간호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루 12시간 근무 뒤 2~3시간씩만 자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사우디 간호사 면허는 물론 미국 간호사 면허증까지 땄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간호학과 학사 학위와 간호사 면허, 2년 이상의 임상 경력과 BLS(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필기시험과 영어 면접에서 통과하면 현지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차민아씨.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부자 나라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인 만큼 월급 차이가 꽤 날 것 같다고 예상하는 두 MC에 차 간호사는 "그렇지 않다"며 "월 500만원~600만원 선이다. 한국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미국이나 호주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베네핏이 있다"며 1년에 두 달간 유급휴가와 1년에 2번 왕복 항공권이 무료라고 밝혔다. 또 세금이 없어 월급 그대로 돈을 모두 받는다고 말해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차 간호사는 "컴파운드라는 200가구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 제공 집이 있다"며 "숙소 내에 야외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사우나,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슈퍼마켓이 있고 한 집마다 70평 크기"라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한집 당 두세 명이 모여 사는 방식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차민아씨.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차 간호사는 "주 5, 6일 근무다. 하루 12시간 2교대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간호사 근무는 주로 8시간씩 3교대다.
그는 사우디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정이 많은 나라라면서도 일 처리가 느리면 화를 내는 한국 사람과는 달리 사우디 사람들은 천천히 해도 괜찮다며 '모든 건 신의 뜻대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차 간호사는 마지막 퀴즈 문제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을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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