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EDA 소프트웨어 기업에 제품 출하 중단 서한 발송
수출제한 소식에 케이던스 10.7%, 시놉시스 9.6% 급락
수출제한 소식에 케이던스 10.7%, 시놉시스 9.6% 급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견제하기 위해 칩 설계에 필수적인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지난 23일 미국과 독일의 주요 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중국 고객에 대한 제품 출하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에는 미국의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ys), 독일 지멘스(Siemens AG)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IS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이번 조치는 향후 발표될 광범위한 대중 기술 수출 정책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지난 23일 미국과 독일의 주요 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중국 고객에 대한 제품 출하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에는 미국의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ys), 독일 지멘스(Siemens AG)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IS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이번 조치는 향후 발표될 광범위한 대중 기술 수출 정책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으로의 전략적 수출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우에는 기존 수출 허가를 정지하거나 추가 허가 요건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중국 내 사업 금지를 의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놉시스의 경우 매출의 16%, 케이던스는 12%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케이던스는 10.67% 하락해 2020년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시놉시스도 9.6% 떨어졌다.
EDA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설계의 핵심 도구로, 엔비디아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칩 개발뿐 아니라 전력 제어 장치 등 단순 부품 설계에도 널리 사용된다.
미국은 앞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와 고성능 칩의 대중 수출을 차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설계 단계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엔비디아의 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세 번째 대중 수출 제한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는 미중 간 무역갈등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화웨이의 최신 반도체 ‘Ascend’ 사용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동맹 압박이 최근 제네바에서 진행된 무역 완화 논의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