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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판단 미스' 노시환, 한화 큰 일 날 뻔…승리로 마음의 짐 덜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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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판단 미스' 노시환, 한화 큰 일 날 뻔…승리로 마음의 짐 덜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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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팀의 극적인 승리 속에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1회 6-5 승리를 거뒀다. 전날 1-2 석패를 설욕하고 29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이날 게임 초반이 쉽게 풀렸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LG 선발투수 코엔 윈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을 작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는 추가 득점도 빠르게 얻었다. 3회초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 문현빈의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노시환도 계속된 2사 2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한화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코디 폰세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3회말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완벽 봉쇄하면서 한화가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선두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호투하던 폰세를 상대로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쳐내며 4-1로 따라붙었다. 6회말에는 이영빈이 폰세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내 4-2로 스코어가 좁혀졌다.




폰세는 일단 6회까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였다. 다만 투구수가 6회까지 79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폰세는 7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을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투수교체 대신 폰세를 믿고 갔다.

LG 벤치는 구본혁의 타석 때 희생 번트를 지시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원 스트라이크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한화 포수 최재훈이 스타트가 빠르지 않았던 2루 주자 문보경을 파악한 뒤 재빠르게 2루 송구로 연결했다.


문보경은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한화가 무난하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챙길 듯했지만 3루수 노시환이 2루 주자 문보경을 쫓는 대신 2루 진루를 노렸던 1루 주자 박동원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한 게 문제였다.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되면서 폰세만 무사 2·3루로 악화된 상황에서 승부하게 됐다. LG의 더블 스틸 성공으로 인정됐으나, 사실상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폰세는 일단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LG의 흐름을 끊어놨다. 하지만 2사 후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노시환의 판단 미스가 없었다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7회말 수비를 끝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노시환은 이후 타석에서 실수를 만회하고자 했지만 8회초 유격수 파울 플라이, 연장 11회초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팀 선배 채은성이 11회초 결승 2점 홈런을 쳐내면서 한화가 승리,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29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채은성은 28일 게임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노시환은 괜찮다. (실수가 나왔다고 해서) 기가 죽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빠르게 안 좋은 기억을 털어내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