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회 사무실 찾았으나 못 만나…"잘해보자 하려 해"
"뭉쳐서 방탄 괴물 독재 막아야"…이준석 측은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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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서울=뉴스1) 서상혁 서미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사전투표(5월 29~30일) 시작 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만남을 갖고 단일화 협상을 가지려 한밤중에 국회를 찾았지만, 끝내 이 후보와 대면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대선일(6월 3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단일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9일 새벽 이 후보와의 만남이 불발된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 시작(29일 오전 6시) 때까지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 계속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후보는 "사전투표도 그렇지만 본투표 때까지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좀 (든다)"고 답했다.
전날(28일) 저녁까지 대구에서 유세를 한 김 후보는 서울로 상경해 자정 가까운 시간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이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다만 이 후보가 부재 중이라 만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만희 수행단장, 신성범 빅텐트추진단장 등과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기하다 29일 0시를 넘겨 회관을 나섰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며 "만나면 잘해보자고 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을 향해 "(이 후보와) 전화 연결이 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뭉쳐가지고 방탄 괴물 독재를 막아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가 회관에 찾아왔다는 소식에 이 후보 측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은 페이스북에 단일화 호소의 절박함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절박함은 국민이 아닌 정치생명 연장의 꿈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국민 앞에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불쾌할 게 무엇이 있나"라며 "의원회관에 와서 만나는 것 자체가 그렇게 불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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