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젓가락 발언' 논란 속 '대승적 결단' 요청
사전투표 시작되는 '29일 오전 6시까지' 답 기다리기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범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실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측에 '마지막 단일화' 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이준석 후보 측에 최종 단일화 제의를 했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에게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가 전날(27일) TV토론회에서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내놓은 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게 김 후보 측 설명이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 논란 후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가 당초보다 지지율이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과의 다자 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점을 들어 이준석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오전 6시 전까지는 이준석 후보 측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완강한 거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이번 대선은 '3자 구도'로 확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영남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볼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한편 이준석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개혁신당은 별도 공지를 통해서도 "이준석·김문수 후보가 현재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관련 협상 중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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