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2029년까지의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타는 다음 달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뮌헨은 이적료 없이 그를 영입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타의 클럽월드컵 출전을 조건으로 100만 유로(약 15억 원)의 보상금을 뮌헨으로부터 받게 되며, 사실상 조기 이적이 허용된 셈이다.
조나단 타는 195cm, 94kg의 탄탄한 체격과 함께 스피드까지 겸비한 현대적인 센터백이다. 특히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최고 시속 34.32km/h를 기록해 김민재(33.5km/h)보다 더 빠른 수치를 보였다. 빌드업 능력 역시 뛰어나 뮌헨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수비진 운용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된다.
타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과 DFB-포칼 우승에 기여했으며, 공식전 48경기 6골 1도움으로 수비뿐 아니라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빌트’ 또한 “김민재는 구단으로부터 이미 이적 가능성을 통보받았다. 뮌헨은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막스 에베를 단장은 여름 이적시장을 위한 선수단 개편안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고, 그 중심에 김민재 매각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과 과도한 출전 일정으로 인해 컨디션 저하를 겪었다. 그 여파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고, 독일 언론은 잦은 실책과 실점 연결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김민재의 연봉은 약 1100만 유로(약 165억 원)로 알려져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타와 함께 클럽월드컵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는 뮌헨이 타를 단순한 백업 자원이 아닌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타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에 김민재는 또 잔혹한 주전 경쟁에 들어가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토마스 투헬, 벵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해 독일 매체들의 눈밖에 났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찬밥’ 신세에 가까운 사건이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 섬네일에 김민재를 없앴다가 비판 여론에 슬그머니 전체 선수단으로 채웠다.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우승 장면에 김민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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