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6-5 승리를 거뒀다. 채은성이 친정 팀 LG를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조동욱이 11회말 만루 위기를 이겨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32승 22패 승률 0.593을 기록하면서 1위 LG를 다시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34승 1무 19패로 승률 0.642가 됐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안치홍이 1군에 복귀하자마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일 KIA전 이후 24일 만의 1군 복귀다. 김경문 감독은 "차근차근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 팀이 더 좋아지지 않겠나"라며 "하주석이 유격수를 하면서 2번을 치는데 배트스피드가 늦어지고 피로하다 느끼면 뒤로 보내고 그 앞에 하주석을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3루수), 선발투수 코엔 윈
발목이 좋지 않은 오지환이 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구본혁과 신민재가 키스톤 콤비를 맡았다. 문보경도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27일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전력질주가 불편한 것처럼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건 그래도 좀 낫다. 수비가 아직 안 된다. 수비는 정지동작도 있고 좌우로 움직이기도 한다. 그때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1회 1득점이 전부였지만 한화 타자들은 LG 선발 코엔 윈의 공을 제대로 때려내고 있었다. 1회 하주석과 문현빈의 타구가 모두 워닝트랙까지 날아가 뜬공이 됐다. 2회에도 채은성이 왼쪽 담장 앞에서 잡히는 뜬공을 쳤다.
한화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코엔 윈을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2사 2루에서 3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하주석의1타점 중전 적시타, 문현빈의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 노시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0-4가 되는 동안 LG는 한화 선발 폰세에게 꽁꽁 묶였다. 3회까지 퍼펙트.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그러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월 솔로포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현수는 폰세의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5.5㎞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속도가 무려 170.9㎞였다.
6회에는 이영빈이 홈런을 쳤다. 폰세의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속도는 시속 164.4㎞, 발사각은 26.9도로 측정됐다. LG는 폰세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 2피홈런을 안겼다. 폰세는 지난 11경기 72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2개였다.
폰세는 7회 동점을 내주면서 승리 요건을 놓쳤다. 대신 3회 신민재를 상대로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서 류현진이 2012년 6월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세운 12경기 100탈삼진과 같다. 폰세는 7이닝 6피안타(2홈런) 8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LG는 이미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코엔 윈이 4이닝 4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뒤 이우찬(1이닝) 백승현(1⅔이닝) 김영우(1⅓이닝)이 8회까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한화는 폰세 뒤에 한승혁을 투입해 8회까지 4-4 동점을 지켰다.
한화에 이어 LG도 9회 점수를 뽑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1회초 드디어 균형이 깨졌다. 한화가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홈런으로 2점 리드를 잡았다. 채은성은 박명근의 높게 들어온 직구를 들어올려 시즌 6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속도 시속 165.8㎞, 발사각 30.8도로 떠오른 타구가 트랙맨 추정 비거리 123.7m 대형 홈런이 됐다.
11회말 박상원이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1점 짜리였다. 1사 후에는 조동욱이 구원 등판해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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