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TV조선 언론사 이미지

"한강뷰 공공임대 유연하게 적용"…소셜믹스 선회하나?

TV조선 이유경 기자(gowithyou@chosun.com)
원문보기

"한강뷰 공공임대 유연하게 적용"…소셜믹스 선회하나?

속보
이 대통령, 내달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 개최
[앵커]
'소셜 믹스'는 아파트 단지 안에 분양과 임대 주택을 구분 없이 배치하는 서울시의 대표 정책입니다. 최근 서울시가 이른바 '한강 뷰'를 임대 주택에도 배정하라고 요구하자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는데, 서울시가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는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소유주가 손해보는 재건축'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서울시가 한강이 보이는 고층을 포함해, 조합과 임대 세대 구분 없이 공개 추첨으로 동·호수를 배정하도록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여의도 공작 아파트 조합원
"이게 역차별 아니겠습니까? 한강뷰가 보이는 곳은 1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조합원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임대 세대가) 숟가락 놓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세훈 시장은 지난 27일 간부회의에서 "공공임대 한강뷰 배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대치동의 한 재건축 단지는 임대와 일반 세대 동호수 추첨을 따로 했지만, 시정조치 없이 20억원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전문가들도 임대주택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핵심적인 조합원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는 추첨을 요구하지 말고 반대급부로 더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든가"

하지만 일부에선 계층간 주거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소셜 믹스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gowithyou@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