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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SNS까지 본다…한국인 유학생들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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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SNS까지 본다…한국인 유학생들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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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소셜미디어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전세계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는데, 한국인 유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신규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를 의무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대상은 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등이 받는 F, M, J 비자입니다.

다만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유대주의 유학생 추방에 이어, 아예 미국 유학의 문까지 좁히는 모양새입니다.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 생각보다 더 극단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 좀 안타까운 건 있죠. 아쉽기도 하고…]

[한국인 유학생 : 아무래도 꺼려지는 거 같아요. 말할 때나 SNS 활동할 때나 여러 가지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직 소셜미디어 심사 기준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유대주의뿐 아니라 반미, 반트럼프 성향의 게시물도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사실상 사상 검증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연구원 : 미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논쟁과 의견 제시에 있어서 성역을 두지 않고 (성장했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중국 정부나 다를 게 없어 보이고…]

미국 대학들은 비인기 공학 분야에서 외국인 유학생 의존도가 높은 데다 재정적인 타격도 불가피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인 연구원 : 지금 이렇게 뒷모습만 보이고 이름도 공개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 환경이 바람직한 환경이라고 생각되진 않고…]

말 안 듣는 대학들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학문의 자유마저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배송희]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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