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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불길에 '을지로 마비'…건물 밀집, 진화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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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불길에 '을지로 마비'…건물 밀집, 진화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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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흡입한 70대 남성 1명 병원 이송


[앵커]

오늘(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불이 계속 번질까 우려되는 상황인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현재 불길은 잡힌 겁니까?

[기자]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장에선 아직도 짙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건물 2층 내부에서는 붉은색 불꽃이 살아났다 다시 꺼졌다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는 목이 따끔할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불은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오래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진입로가 좁아서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했는데도 곧바로 투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한 시간여 만에 대응 2단계로 올리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 소방은 대응 1단계로 낮춘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일대에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면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처음 불이 난 건물 내부는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는 70대 남성 1명이 화재 이후에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길이 확실히 잡힌 것도 아니고 주변에는 워낙에 노후한 건물이 많아서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퇴근시간인데 주변 도로는 통제 중인 상황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을지로 3가와 4가 일대 도로가 통제된 상황인데요.

이 주변에 배치된 소방 차량만 최소 20대에 이릅니다.

그리고 현장 진압을 위해 출동한 인원도 400여 명에 달한다는 게 현장 소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지하철역으로 연기가 일부 유입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지하철은 아직 정상 운행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화재 당시에 70여 개가 넘는 업체가 운영 중이었는데요.

연기가 건물 내부로 진입하면서 일부 업체는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조치도 취하기로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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