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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는 즉각 콜업 예고했다… 멀티히트→홈런 폭발→또 멀티히트, 운은 따른다, 2전3기 성공할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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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는 즉각 콜업 예고했다… 멀티히트→홈런 폭발→또 멀티히트, 운은 따른다, 2전3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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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주전 외야수인 최원준(28)은 올해 벌써 두 차례나 2군행을 경험했다. 아파서 그런 게 아니었다. 경기력이 떨어져서 그랬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기본적으로 1군 타격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최원준은 KBO리그 1군 통산 784경기에 나가 타율 0.281, 출루율 0.349를 기록 중인 선수다. 어느 정도 자기 것이 있는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올해는 1군 38경기에서 타율 0.195, 3홈런, 11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46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0.167로 떨어졌다. 성적도 답답한데, 양상도 답답했다.

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이범호 KIA 감독은 5월 5일 최원준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최대한 빨리 타격 밸런스를 찾고, 앞으로 남은 시즌에 정상적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침 KIA 중견수 수비 쪽에 문제가 크게 불거졌고, 최원준은 2군에서 열흘을 보내고 바로 1군에 올라왔다.

여기서 반등해야 했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산발적 활약에 그쳤다. 타격 그래프가 오름세를 탔다는 느낌은 없었다. 여기에 5월 21일 kt와 경기에서 시작부터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문책성 교체됐다. 일단 잡고 송구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송구부터 먼저 생각하다 포구를 못했다. 이 문제가 올 시즌 KIA에서 몇 차례 불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원준 정도의 베테랑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코칭스태프도 책임을 무겁게 물렸다. 다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공·수 모두에서 경기력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떨어졌다. 기한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변수가 생겼다. 외야 자원인 박정우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타격 후 주루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다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해졌다. 신인 박재현과 최원준 둘 중 하나는 올라와야 하는 가운데, 이 감독은 최원준의 콜업을 예고한 상태다.

열흘을 채우면 바로 올리겠다고 했다. 최원준으로서는 어쩌면 운이 다소 따른다고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2군행 후 1군에 바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박재현의 수비 실책 등 중견수 포지션의 수비 문제였다. 이번에도 박정우가 빠지면서 조기 콜업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이게 행운일지, 불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경기력을 완벽하게 조정하지 못하고 1군에 가면 올 시즌 전체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원준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2전3기가 필요하다.


다행히 타격감은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있다. 퓨처스리그로 다시 내려간 뒤 첫 경기인 24일 롯데 2군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25일 롯데 2군과 경기에서는 홈런을 쳤고,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는 세 번의 타수에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3개의 볼넷을 고르면서 출루율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8일 상무와 경기에서도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뜬공에 그쳤으나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7회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현재 김호령이 중견수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타격이 다소 약세다. 시즌 타율은 0.182다. 결국 최원준이 힘을 내야 한다. 가뜩이나 부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은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내줘야 팀 타선이 돌아갈 수 있다. 최원준이 시즌의 진짜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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