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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 '말썽쟁이' 윙어 레로이 자네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노쇠화와 부상 리스크를 고려해 왼쪽 윙 포지션에 새로운 옵션을 모색해온 토트넘이, 마침 계약 종료를 앞둔 자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뮌헨 소식통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iMiaSanMia)'는 28일(한국시간) 유력지 빌트의 뮌헨 전문 기자 토비 알트셰플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이 자네에게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클럽"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뿐만 아니라 자네의 아내가 런던 거주를 원하고 있는 점도 토트넘을 선호하는 요인"이라면서 "뮌헨은 6월 10일 클럽 월드컵 출전 전까지 자네의 최종 결정을 듣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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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미러' 역시 같은 날 "토트넘이 아스널의 오랜 영입 타깃인 자네를 영입할 기회를 부여받았다"며 "토트넘은 자네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네는 이번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그의 에이전트가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피니 자하비로 교체되었고, 이적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자네는 지난 2020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네 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번 시즌에도 45경기에서 13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오는 6월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구단과의 재계약이 거의 다 될 것처럼 행동하더니 끝내 협상장을 떠났다.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료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떠올랐고, 유럽 주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뮌헨 팬들은 '반역자'라며 자네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자네는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며, 토트넘과 아스널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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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재정적 여유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에 있어 매력적인 목적지를 확보하게 됐고, 자네 역시 이러한 조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이적 이후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네 영입이 실현될 경우 또 다른 상징적인 거래가 될 것"이라며 해당 이적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론 토트넘이 뮌헨에 주는 이적료는 없다.
다만 자네의 주급은 토트넘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불확실하다.
독일 유력지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이 제시한 마지막 계약안은 주급 약 16만 파운드(약 3억원) 수준으로, 이는 토트넘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의 주급 약 19만 파운드(3억 5000만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네가 FA로 영입되는 점, 그리고 그의 연령이 30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주급을 높게 책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영국 '팀토크'는 "자네의 주급 요구는 토트넘 입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로메로의 이적 등 일부 고액 연봉자의 정리가 병행되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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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막스 에베를 이사는 이달 초 "우리는 자네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이었다. 지금은 새로운 에이전시와 계속 협상 중이지만 결과는 미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자네의 최근 활약은 구단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황도 대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지만 현재 자네의 이적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자네가 토트넘에 입단할 경우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 손흥민과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라는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영입은 손흥민의 노쇠화에 따른 적절한 세대교체의 움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네 또한 29세로, 어린 나이가 아닌 것은 또 다른 우려점으로 남는다.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동시에 대형 윙어 자네 영입에 나선 토트넘이다.
손흥민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구단의 향후 5년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흥미롭게도 만약 자네가 토트넘에 입단할 경우 그의 첫 경기가 8월 예정된 친정팀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양 팀은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으며, 이번 여름에도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다가 손흥민과 손을 잡는 그림이 눈 앞에 왔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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