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식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의 종반을 알리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역대 대선에서 당선인을 정확하게 맞춰온 충북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오는 6월 3일 오후 8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의 판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오는 6월 3일 오후 8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의 판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심 바로미터' '대선 족집게' '민심 압축판'으로 불리는 충북의 판세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은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번의 대선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췄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한 기록이다.
국토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지역 정서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5대 대선에서 당선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충북 득표율은 37.43%로 낙선한 이회창 후보 30.79%보다 높았다.
16대 대선에서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 50.41%를 얻으며 42.89%를 득표한 이회창 후보를 눌렀다.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충북에서 50% 득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한 점도 충북 표심의 특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 당시 충북에서 56.22%를 득표했고 20대 대선 당시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충북에서 50.67%를 얻으며 최종 득표율 48.6%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 충북의 민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표본오차 범위 밖 한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충북도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p로 오차범위 6.2% 밖이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충북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하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국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여전히 선두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조금씩 상승하며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각 당 선대위는 '깜깜이' 기간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이 이번 대선에서도 족집게 표심을 보일지는 또 다른 대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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