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KT 위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필승조 투수 손동현에 이어 '예비 FA' 핵심 타자 강백호마저 부상으로 말소되면서 큰 위기 상황에 처했다.
강백호는 지난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에 그친 강백호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강백호는 후속타자 장성우의 좌익선상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2루수 직선타가 나왔다. 홈으로 스타트를 끊은 강백호는 뒤늦게 3루로 귀루했다. 그 과정에서 강백호는 3루 베이스를 잘못 밟고 발목을 접질러 큰 고통을 호소했다.
앰뷸런스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온 가운데 강백호는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강백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발목 인대 파열 판정이 나왔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강백호 선수는 우측 발목 인대 파열로 8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은 받지 않고 회복에 집중한다"며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는 흐름이라 크게 아쉽다. 팀 타선이 어느 정도 짜임새가 갖춰지는 상황이었는데 또 이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강백호가 빠진 지명타자 자리엔 김민혁과 문상철이 상황에 따라 투입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민혁 선수도 원래 빼줘야 하는데 계속 외야 자리에 뛰고 있었다. 문상철 선수도 최근 감이 올라오고 있어서 두 선수를 번갈아 가면서 지명타자 자리에 써야 할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KT는 28일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와 투수 고영표를 말소한 뒤 내야수 윤준혁과 외야수 김병준을 등록했다. 고영표는 이미 전날 등판을 소화한 뒤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로 결정했었다. 고영표는 전날 등판에서 7회 초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흐름이 깨졌다. 고영표는 8.2이닝 9탈삼진 1실점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 감독은 "7회 2아웃 뒤에 양의지만 넘어가면 진짜 모르겠다 싶었는데 계속 당했던 초구 몸쪽을 딱 때리더라. 사실 앞에서 점수를 더 빼줬으면 고민 없이 계속 가면 되는 거다. 그런데 8회부터 세 바퀴를 넘어갔는데 완봉승이랑 완투승이 걸렸으니까 언제 바꿔야 하나 고민이 컸다. 본인 보고 물어봤는데 바꿔달라고 해서 바꾼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한편, KT는 28일 수원 두산전에서 황재균(1루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로하스(좌익수)-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장진혁(중견수)-김상수(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과 맞붙는다. KT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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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