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우승을 보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UEL에서 우승했다.
무리뉴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우승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이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 레비 회장에게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소식이다. 팬들, 선수단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경기 자체는 대단하지 않았으나 토트넘의 역사를 새로 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편으로는 맨유를 사랑한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준우승에 그친 맨유에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도 특별히 언급했다. "하지만 반대편을 보니 쏘니가 우승하고 울더라. 나도 토트넘 팬들에게도 특별한 감정이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었을 때 손흥민을 가장 아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까지 보도했던 소식인데, 손흥민이 넥슨의 축구 게임 'FC온라인'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말한 것은 큰 화제였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가 안 좋을 때 무리뉴 감독님이 선수들 다 있을 때 내 이름을 불렀다. 그는 '쏘니, 너는 번리, 스토크 이런 데서는 경기를 뛰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에게 거친 팀과의 몸싸움을 사린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이다.
선수단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에 손흥민은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리뉴 감독이 다시 다가와 달랬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쁜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팀에 최고인 선수를 걸고 그렇게 이야기해야 다른 선수들이 깨우칠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손흥민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손흥민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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