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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SSC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진심을 보였다.
단 3장만 사용할 수 있는 '비유럽(Non-EU) 쿼터'를 이강인에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C밀란, 유벤투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누르는 "이강인은 지금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이적료로 약 4000만 유로(약 621억원)에서 5000만 유로(약 777억원)를 책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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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강인은 한국 선수다. 유럽 시민권이 없는 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 내용을 인용, "나폴리는 2명의 공격형 윙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8월 협상했던 에돈 제그로바와 EU 시민권(유럽시민)이 없는 한국인 이강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논 EU(비유럽선수)다. 신중하게 판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약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결심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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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28일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조반니 만나 단장은 해외 이적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기회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중 하나가 PSG로 이어진다. 이강인은 아직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라며 "나폴리는 EU 시민이 아닌 이강인과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그는 두 개의 슬롯 중 하나를 차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아레아 나폴리 또한 같은 날 "나폴리와 이강인이 접촉을 시작했다. 2001년생의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으며, 나폴리의 만나 단장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폴리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이 케빈 더브라위너만은 아닐 거라는 신호"라며 "나폴리의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완벽하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진지한 상태다.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 덕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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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EU 쿼터'로 부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규정은 말 그대로 EU 국가의 여권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적용되는 규정이다.
기본적으로 세 명까지는 영입이 가능하며, 팀에 두 명 이상의 '논 EU' 선수들이 있을 때는 기존 논 EU 선수를 이적시키는 등의 조건에 따라 쿼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늘릴 수 있다.
세 명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시즌마다 한 명의 논 EU 선수만 영입이 가능하다. 다만 세리에A 내 이적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유럽 시민권을 획득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이강인은 이미 조건을 충족했다. 외국인의 경우 여러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유럽에서 약 10년 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범죄 기록이 없으면 거주에 의한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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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CF(스페인) 유소년 팀에 입단해 지금까지 유럽 구단에서 활약 중이다. 이미 10년 기간을 넘겼다. 문제는 이강인은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의 시민권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이 말소된다. 그래서 이강인은 유럽에 오래 거주했지만, 유럽 시민권이 없다. 즉,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면 구단에 딱 세 장 있는 논EU 쿼터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다.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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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나폴리스타'는 "이탈리아는 이미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었다. 나폴리는 6월 안에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며 "이는 상품성과 TV 중계권 사이에 새로운 길을 여는 마케팅 전략으로 불 수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강인은 클럽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선수가 될 것이다"며 "단순히 전술적 작전이 아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젊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디올 / PSG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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