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뉴스핫픽] 112로 '고와두게툐' 알 수 없는 문자…교제폭력 피해자 구한 경찰

연합뉴스TV 안혜정
원문보기

[뉴스핫픽] 112로 '고와두게툐' 알 수 없는 문자…교제폭력 피해자 구한 경찰

속보
미국, 이란 공습서 벙커버스터 사용 공식 확인…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어느 날 새벽,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한 통의 전화와 문자 신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 말 없는 흐느낌과 알 수 없는 내용의 문자였지만 기지를 발휘한 경찰이 피해자를 지켜냈는데요.

경찰은 어떻게, 전화와 문자 속에 숨겨져 있던 피해자의 간절한 SOS를 알아챌 수 있었을까요?

어느 날 새벽 2시, 제주 112 상황실로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경찰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수화기 너머에선 흐느끼는 소리만 반복됐는데요.


끝내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전화는 끊겨버렸습니다.

자칫 장난 전화로 처리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런데 잠시 후, 문자한 통이 날아듭니다.


문자 속의 내용은, '고와두게툐' 단 5글자.

잘못 보낸 오타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5글자의 알 수 없는 문자 내용이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한 구조 신호라는 걸 알아챈 건, 경찰이 키보드 자판에 해당 문자를 그대로 써봤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키보드 위치와 거의 같다는 걸 안 경찰은 즉시 '코드1'을 발령했는데요.

코드4부터 코드0까지 5단계로 분류되는 사건 코드는 현장 경찰이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코드0과 코드1은 '긴급 신고'로 분류되는데요.

생명과 직결된 긴급 상황에서,경찰의 직감은 역시 틀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결과, 신고자가 있었던 곳은 바로 교제 폭력 현장으로, 피가 흥건했을 만큼 피해자의 상황은 몹시 위급했는데요.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피해자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예리한 판단력과 신속한 긴급 출동 발령으로 피해자를 지켜낸 경찰!

신고를 접수 받았던 제주경찰청의 김대현 경위는 "말하지 못해도 괜찮다", "울기만 해도 괜찮다"며 신고자들이 적극 신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112는 신고자의 언어를 기다리는 게 아닌, 구조 신호를 기다리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어떠한 신호든 반드시 알아챌 것"이라는 경찰의 다짐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안혜정(ane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