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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 2025.05.23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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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콜어빈, NC는 최성용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삼진을 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25 /jpnews@osen.co.kr |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찬스에서 안타가 아닌 타점을 올려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이 한 달이 넘도록 7, 8, 9위 하위권에 머무는 가장 큰 요인으로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을 꼽았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도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강승호 등 풍부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고액연봉 군단을 중심으로 타선 플랜을 세웠다. 김재환은 2022시즌 4년 115억 원, 양의지는 2023시즌 4+2년 152억 원, 양석환은 2024시즌 4+2년 78억 원 규모의 초대형 FA 계약을 줄줄이 체결했고, 강승호는 비FA 고과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연봉 3억7000만 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4명 가운데 이른바 ‘돈값’을 하는 선수는 양의지 뿐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에서 51경기 타율 3할2푼4리 6홈런 33타점 23득점 OPS .902 득점권타율 3할6푼5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김재환은 타율 2할3푼3리 득점권타율 2할7푼5리, 강승호는 타율 2할1푼3리 득점권타율 2할2푼4리, 양석환은 타율 2할6푼8리 득점권타율 2할3푼6리의 기대 이하 기록으로 타선의 혈을 막고 있다. 오히려 오명진, 임종성 등 연봉 3100만 원을 받는 젊은 선수들이 이들보다 더 나은 타격으로 5월 팀 9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만루 또는 2, 3루 찬스 때 안타가 아니더라도 일단 타점을 올리는 타격을 해야 한다. 찬스 때 어떻게든 점수가 나야 연쇄적으로 팀이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거기서 흐름이 끊기면 분위기가 떨어진다”라며 “이제는 형들이 쳐줘야 한다. 밑에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 형들이 원래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사실 형들도 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제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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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최승용을, 롯데는 박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무사 1,2루 두산 양석환이 3루수 앞 직선타를 날린뒤 아쉬워하고 있다 . 2025.04.27 / soul1014@osen.co.kr |
사령탑은 아울러 선취점 또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바라봤다. 이승엽 감독은 “선취점을 내야 한다. 선취점을 낼 때 우리의 승리 확률이 높다. 점수가 많이 벌어지면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가 아니기에 따라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라며 “데이터를 보면 점수 차이가 조금 날 때는 타율이 높고, 접전일 때는 경기를 잘 못 풀어나간다. 클러치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두산의 경우 올해 선취 득점 시 승률이 .667(12승 2무 6패)인 반면 선제 실점 시 승률은 .281(9승 1무 23패)로 저조하다.
이 때문에 사령탑은 전력이 안정화된 강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정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중심 타선의 기복이 워낙 심하고, 투수별 성적 편차도 크다 보니 매 경기 라인업이 계속 바뀐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 페이스가 더 올라오고 타격이 더 좋아지면 변화를 줄 필요가 크게 없겠지만, 지금 팀 사정 상 1승이 소중하기에 매 경기 매치업을 보고 이길 수 있는 타선을 꾸리고 있다. 사실 이는 아직 두산이 확실한 팀 컬러가 없다는 것이며,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라고 셀프 디스를 했다.
두산은 퓨처스리그에서 토종 에이스 곽빈, 필승조 홍건희가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며 이른바 ‘6치올’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사실 5월도 마운드는 타선에 비해 제 몫을 해냈기에 곽빈, 홍건희의 복귀 효과를 누리려면 타선의 분발이 절실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김재환, 양석환, 강승호 등 사실상 경쟁자 없이 고정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든 타선의 혈을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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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4회말 2사 1, 3루 두산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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