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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주에 빠진 필리핀…글로벌 시장 확장 선봉

연합뉴스TV 한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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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주에 빠진 필리핀…글로벌 시장 확장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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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로 뻗어 나가는 K-문화는 드라마에서 먹거리, 이제는 마실거리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소주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주류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필리핀에서도 우리 소주는 없어서 못 마실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한 마트에서 소주를 고르는 현지인.

다양한 종류에 뭘 마실지 고민하다가 결국 이것저것 맛별로 다 담았습니다.

<킴 / 필리핀 현지인> "저는 일반 소주를 가장 좋아하고요. 그리고 자두요. 보통 요구르트나 사이다에 섞어 마셔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해외 수출액은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체 95개 나라로 수출되고 있는데, 한국의 대중문화와 음식이 사랑을 받으면서 음주 문화에도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달짝지근한 과일맛 소주 등 다양한 상품을 적기에 출시한 전략도 통했습니다.


<한지이기자> "필리핀 현지에서 손꼽히게 큰 대형마트에서도 우리 주류 제품들은 주요 판매 코너에 눈에 띄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교민 위주의 시장과 식당을 벗어나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주를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유통 범위가 커진 겁니다.

<국동균 /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장> "필리핀 소비자들이 과일소주로 촉발된 관심이 레귤러 소주로 옮겨가는 단계 초반에 있기 때문에 건강한 성장을 하는 것이고요. 현지화의 활성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K-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필리핀 전역에 출고되는 물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강정희 / 주류 유통사 대표> "보통 한 달에는 1만5천 상자, 하루에 적어도 500상자는 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규 과일맛 소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해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지난해 제주소주를 인수한 오비맥주도 소주 사업에 뛰어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기자> "한국의 대표 주류가 현지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파고들면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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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