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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가 지난 2월27일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이 들고 있던 손팻말을 빼앗아 뜯어 먹고 있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갈무리 |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극우 유튜버 배인규(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안이 가볍지는 않지만 피의자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배씨는 24일 인천시 중구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 판사는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가 수집돼 혐의 사실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유 판사는 “피의자는 주거지가 일정하고 주식회사 대표로 근무하는 등 사회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성실하게 수사나 재판에 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다 동종 전과도 없어 현재 단계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오전 경찰은 배씨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배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배씨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예비 검사와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두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배씨는 반페미니즘 단체인 신남성연대 대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가했다. 앞서 지난 2월27일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 현장에서 탄핵 찬성자들이 든 종이 손팻말을 빼앗아 뜯어 먹는 등 집회를 방해하고 이런 장면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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