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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10번 줘" 맨유, 야망 넘치는 신입생 받는다…HERE WE GO "쿠냐 영입에 1162억원 지불" 오피셜 임박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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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10번 줘" 맨유, 야망 넘치는 신입생 받는다…HERE WE GO "쿠냐 영입에 1162억원 지불" 오피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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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배포 두둑한 신입생을 받는다. 천문학적인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을 지불하면서 영입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맨유가 다음 주에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맨유는 6,250만 파운드(약 1,16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했다. 구두 합의는 끝났고, 다음 주면 공식 계약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력이 좋은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도 "맨유가 쿠냐의 계약 조건을 충족했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도 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이는 울버햄튼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맨유가 맞춰줬기에 가능한 진행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게 됐으나 재건을 위해 화끈한 투자를 결심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쿠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다. 202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울버햄튼에 임대를 오면서 처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쿠냐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나갔다.


2023-24시즌 울버햄튼에 정식으로 합류한 쿠냐는 풀타임 레귤러가 되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임대 시절 포함 프리미어리그 82경기에 나서 29골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리그에서 모두 10골 이상 뽑아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울버햄튼의 부진과 달리 개인 성적은 리그 15골, 공식전 17골로 남다른 역량을 발휘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쿠냐는 황희찬의 절친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합류 이후 커리어하이를 썼던 지난 시즌 특히 쿠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황희찬과 관계가 좋다. 지난 2023년 연말에는 황희찬과 함께 한식 먹방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통해 어묵, 튀김, 떡볶이 등을 먹었다. 이어 구단 차원의 한식 경험에서도 황희찬이 싸준 고기쌈을 한입에 먹는 장면도 선보였다.


이제는 조금 더 자신의 급에 맞는 곳을 원하는 쿠냐는 "더 높은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 나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밝히며 이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암시했다. 쿠냐가 이적의 문을 열자 맨유는 물론이고 리버풀, 첼시, 아스널,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상위 구단들이 쿠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맨유가 확실한 카드를 꺼냈다. 쿠냐와 개인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적료 협상이 줄다리기가 되면 한없이 늘어질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바이아웃 지불을 결심했다. 이제 울버햄튼도 쿠냐의 맨유행을 막을 수 없는 단계가 됐고, 오피셜 발표는 시간 문제다.

맨유는 쿠냐를 통해 공격의 칼날부터 날카롭게 수정하려는 의도다. 이번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일하게 트로피를 들 수 있던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무관이 확정됐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는 탓에 1억 파운드(약 1,854억 원)의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최악의 결정만 내놓고 있다. 맨유는 재정 악화에 따라 최대 2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맨유가 머지않아 캐링턴 훈련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해고를 전달한다. 절차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진행된 가운데 직원 일부는 구조조정의 결정을 알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루빨리 정상화를 하려면 선수단의 의지부터 불태워야 한다. 쿠냐의 포부가 벌써 들끓는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쿠냐는 맨유와 협상하는 동안 등번호 10번을 요구했다. 에이스를 뜻하는 10번을 요청할 만큼 맨유에 와서도 제 기량을 펼칠 자신이 있다는 풀이다.

트리뷰냐는 "쿠냐의 요구는 대담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10번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며 "상징적인 번호를 달고 뛰는 데 따르는 부담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야망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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