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아이폰, 美 수출 76% 급증…트럼프·중국이 가로막나

[AI리포터]

애플 아이폰 인도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76%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전략을 가속화한 결과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정부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인용한 기술 시장 분석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에서 미국으로 출하된 아이폰은 약 300만대로, 같은 기간 중국에서 출하된 90만대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리 수안 츄 옴디라 이서치 매니저는 이러한 수치에 대해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부터 인도 공급망에 투자하여 대중 관세에 대비해왔고, 그 결과 미국 수출이 급증했다"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인도의 아이폰 생산 능력 확대가 미국과 중국의 보호주의 조치에 의해 억제될 수 있으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아이폰에 30%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인도산 아이폰에는 10%만 적용하면서 애플의 생산 다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도 생산 확대를 비판하며 25%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아이폰은 미국 내에서 제조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도 생산을 겨냥했다.

중국 역시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를 견제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의 인도 공급망이 고급 제조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 수요는 분기당 약 2000만 대이며, 인도가 이를 충족하려면 2026년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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