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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 '등번호 10번' 거부…"내 친구입니다" 팬들도 감동→바르사와 2031년까지 동행 확정 '겹경사'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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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 '등번호 10번' 거부…"내 친구입니다" 팬들도 감동→바르사와 2031년까지 동행 확정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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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초신성' 라민 야말(17)이 바르셀로나와 장기 재계약을 발표한 가운데 차기 시즌 유력시됐던 등 번호 10번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는 28일(한국시간) "야말은 (현재 10번을 달고 있는) 안수 파티가 팀을 떠날 때까지 등 번호 10번 착용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에도 통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야말은 '파티는 내 친구이며 그가 카탈루냐를 벗어날 때까진 10번과 아무런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뜻을 명확히 수뇌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생인 야말은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는 오는 7월 13일 이후에 등 번호 교체가 유력했다.

종전 19번에서 10번으로 변경이 확실시됐다.

바르셀로나 10번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과 더불어 유럽 축구계에서 당대를 호령한 에이스에게만 허락된 넘버로 통한다.


메시를 비롯해 고 디에고 마라도나(이상 아르헨티나)와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등 당대 최고 공격수가 바르셀로나 시절 자신의 등에 '10'을 새기고 피치를 누볐다.

2021-22시즌부터는 파티가 계보를 물려받았다. 라마시아 출신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때 '포스트 메시' 선두주자로 꼽혔지만 5년 전 반월판 부상 이후 추락했다.

부상 이후 운동능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심각한 '유리몸' 기질을 보여 보얀 크르키치와 함께 라마시아의 아픈 손가락을 대표하는 비운의 유망주로 전락했다.


이 탓에 지난 20일 스페인 '스포르트'는 "현재 바르셀로나 10번 주인은 파티이지만 그의 다음 시즌 잔류 가능성은 낮다"면서 "아울러 구단은 파티 거취와 관계 없이 차기 시즌 10번을 야말에게 넘길 예정이며 이는 카탈루냐의 거대한 변화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야말은 팀 선배이자 친구를 배려해 등 번호 10번이 지닌 상징성에도 몸을 낮춰 마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야말과 '17년 동행'을 확정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야말과 2031년 6월 30일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야말은 7살이던 2014년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해 카탈루냐와 이미 10년 인연을 이어왔다.

아프리카계로 스페인에서 태어난 야말은 일찌감치 잠재성을 인정받아 메시의 1순위 후계자로 평가받아왔다.

메시 역시 라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하고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야말이 대선배의 길을 차곡차곡 뒤따르는 흐름이다.

기대에 걸맞게 야말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인 무대에 안착했다. 2023년 4월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인 15세 290일에 라리가 경기에 출전, 초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었다. 이듬해인 2023-24시즌부터 단박에 주전 입지를 꿰찼다.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득점(16세 87일) 기록을 잇달아 새로 썼다.


올 시즌도 훨훨 날았다. 라리가 35경기 9골을 포함해 공식전 55경기 18골을 꽂으며 바르셀로나 주축 공격수로 올라섰다. 소속팀이 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데뷔한 지 2년이 조금 넘은 10대 선수가 벌써 만만찮은 자취를 쌓았다. 공식전에 무려 106경기에나 출전했고 이 기간 25골 34도움을 적립했다.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눈부시다. 2023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야말은 스페인 최연소 A매치 출전과 득점(16세 57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연소 출전(16세 338일) 기록을 제 이름으로 바꿔 썼다. 자국의 2024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에도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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