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면할 건가" 묻자 "셀프 사면할 건가"
[앵커]
대선까지 이제 엿새 남은 가운데 제 21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참여한 마지막 TV 토론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책에 대한 토론, 비전에 대한 대화보다도 서로를 향한 비방이 쏟아졌습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치·외교 분야가 주제였는데, 개헌에 대해서도, 계엄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뚜렷한 시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들은 대선의 화두인 '개헌'을 놓고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책임정치를 위해서 4년 연임제를…]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정말로 개헌하고 싶다면 개헌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87년 민주화 이후 38년 만에 추진하는 개헌은 정치인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개헌이어야 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개헌보다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합니다.]
지난해 비상계엄사태가 내란 행위냐를 두고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죄로 유죄를 받으면 윤석열 전 대통령 사면하실 겁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재판 시작한 사람을 보고 벌써 사면할 거냐? 이런 질문은 성립하지도 않고 맞지 않는 질문입니다. 오히려 그럼 제가 묻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다섯 가지 재판받는 거 전부 셀프 사면 할겁니까?]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핵무장에 대해선 전혀 다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전술핵 재배치를 공약하셨죠? {그렇습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핵 공유를 미국이 안 한다는 게 원칙적인 입장인데, 그런 공약이 실행 가능합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실행 가능하고 핵 공유의 방식도 다양합니다. 여러가지 핵잠수함 등 이런 것들을 충분하게 한·미 간 정상회담을 통해 잘 추진하고…]
마지막 TV토론을 끝으로 오늘(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금지됩니다.
표심 흐름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내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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