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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前 감독의 충고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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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前 감독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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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서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 한때 그와 함께했던 전임 감독은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과거 시카고 컵스, LA에인절스에서 감독을 맡았던 조 매든은 현지시간으로 27일 ‘MLB네트워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거꾸로 생각해야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 날로 돌아가 거꾸로 생각해야한다”며 오타니의 투구 계획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이브BP를 소화했다. 지난 2023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한 자리였다.

조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명타자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대신 라이브BP를 소화하며 빌드업할 예정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가 목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에인절스 감독으로 오타니와 함께했던 매든은 “다저스는 지난해 우승했고, 올해도 다시 우승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오타니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수년간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타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는 좋은 모습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86경기 선발 등판,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28경기에서 166이닝 소화하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에인절스 감독으로서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봤던 매든은 “100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거꾸로 접근해야한다. 경기당 5이닝, 투구 수는 80개에서 100구 정도로 생각해서 거꾸로 접근해야한다”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사진= MK스포츠 DB

오타니는 투수로서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오타니의 가장 큰 매력은 공격면에 있다. 팔이 또 다시 고장난다면 그 공격적인 면도 갑자기 사라지게될 것”이라며 오타니가 타자로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투구면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재차 주장했다.


예상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스타 게임 바로 직후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한 그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필요하다”며 길게 내다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가 내년에 보다 편안하게 던지려면 올해 투구 수를 늘려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빌드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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