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론조사 독주에도 '방심 경계령'
'역전 노린다' 김문수 '반이재명' 총결집
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0%" 민주당은 여전히 경계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대선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후보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며 총력을 다하는 시기다. 다자와 양자대결 모두에서 압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래야 '득표율 50%'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샤이 보수'를 최대한 결집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로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앞서가는 후보도 추격하는 후보도 모두 안심할 수 없는 막판 격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다자든 양자든 '모두' 이긴다
이 후보의 ‘독주'가 완연하다. 한국갤럽·중앙일보(24~25일) 여론조사에서 49% 지지로 김 후보(35%), 이준석 후보(11%)를 따돌렸다. 이달 초 같은 조사에 비춰 이 후보는 49% 지지율을 유지했고,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2% 포인트씩 상승했다. 보수층이 다소 결집했지만, ‘이재명 우위’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역전 노린다' 김문수 '반이재명' 총결집
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0%" 민주당은 여전히 경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각각 충남 천안시 신부문화거리와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스1 |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대선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후보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며 총력을 다하는 시기다. 다자와 양자대결 모두에서 압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래야 '득표율 50%'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샤이 보수'를 최대한 결집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로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앞서가는 후보도 추격하는 후보도 모두 안심할 수 없는 막판 격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다자든 양자든 '모두' 이긴다
이 후보의 ‘독주'가 완연하다. 한국갤럽·중앙일보(24~25일) 여론조사에서 49% 지지로 김 후보(35%), 이준석 후보(11%)를 따돌렸다. 이달 초 같은 조사에 비춰 이 후보는 49% 지지율을 유지했고,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2% 포인트씩 상승했다. 보수층이 다소 결집했지만, ‘이재명 우위’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24~25일) 조사도 이재명 45.9%, 김문수 34.4%, 이준석 11.3%로 비슷했다. 이준석 후보만 소폭(2.3% 포인트) 올랐다. 넥스트리서치·매일경제·MBN(23~25일) 조사는 이재명 44.9%, 김문수 35.9%, 이준석 9.6%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갤럽·중앙일보 조사 결과 이재명 52% 대 김문수 42%, 이재명 51% 대 이준석 40%로 나타났다. 특히 김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29%가 이재명 후보로 이동했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표심 이동(6%)과 차이가 확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
'방심 못해' 민주 '역전 자신' 국힘
반면 28일부터 조사한 수치는 대선 전에 발표할 수 없다. 결국 27일까지 공개된 결과가 향후 판세 예측의 가늠자인 셈이다. 한국갤럽의 13대~20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깜깜이 직전 발표에서 1위인 후보가 모두 대권을 거머쥐었다. 2022년 대선의 경우 투표 일주일 전 조사에서 윤석열 39%, 이재명 38%였다. 이번 대선을 앞둔 갤럽 조사(20~22일)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은 ‘방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낙승론’이 퍼지면 지지층의 긴장감이 풀려 투표를 외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가 이틀 모두 평일(29, 30일)에 진행되고, 본투표 당일이 화요일이라 징검다리 휴일인 점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우려다.
국민의힘은 ‘역전 드라마’를 자신했다. 계엄 이후 숨죽여온 '샤이 보수층'의 총결집에 기대가 크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지율 흐름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판세를 뒤집고 대역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24일 대구 달성 사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보수 결집을 호소하며 ‘반이재명’ 여론에 불을 지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면서 완주 의지를 못 박았다. 따라서 자력으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현재 10%를 오르내리는 지지율은 그의 장담과 거리가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막판에도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며 선거판을 흔든 전례가 있다. 민주당은 심지어 사전투표 이후에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범보수 단일화는 상수라고 본다”라며 “어차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