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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아바타""대법 압박""파란 윤석열"…마지막 토론서 후보간 난타전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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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아바타""대법 압박""파란 윤석열"…마지막 토론서 후보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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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후보는 내란세력 그 자체로 보인다. '윤석열 아바타'라는 의문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니까 대법원장을 탄핵한다고 하고 대법관 숫자를 100명으로 늘리자고 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빨간 윤석열 지나간 자리, 파란 윤석열로 채울 수 없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금 정치는 상위 10% 기득권을 지키고, 나머지 90% 시민과 멀어진다."(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할 의사가 있는지 캐물으며 수차례 압박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과 대법관수 확대 입법이 추진된 점,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된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면서도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선 비상계엄의 책임을 지적하며 거리를 뒀다. 이날 정치와 안보를 주제로한 마지막 TV토론은 상대방에 대한 강도높은 비방까지 나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제21대 대선 후보자 초청 TV토론을 열었다. 지난 18일 경제, 23일 사회분야에 이어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토론은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정호용이라는 사람을 영입하셨던데 광주 (5·18) 학살의 주책임자"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중 핵심인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받았다가 내부 분란에 (영입을) 그만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제명에 대해선 한 마디도 못했고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문수를 도와 당선시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전화해 지시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씀"이라며 "그대로 말씀드리면 이 후보야말로 부정부패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공소장·판결문에 나와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윤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이 후보 질문에 "전혀 맞지 않는 질문"이라며 "이제 재판을 시작한 사람을 보고 사면할 것인가 묻는 것은 성립하지 않고 맞지도 않다"고 했다.

이 후보가 재차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겠느냐, 정말 안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났다. 없는데 무슨 단절을 하나"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 /사진=



김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본인을) 유죄 판결하면 판사를 탄핵한다, 특검한다 (하는데) 어느 세상 독재자가 이렇게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지은 죄를 유죄라고 하면 대법원장도 탄핵하고 특검하고 청문회에 나오라고 하는데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 있나"라며 "증거가 없으면 재판을 받으면 되지 왜 대법원장을 탄핵하나. (민주당이) 왜 대법관 숫자를 30명, 100명으로 늘리자고 하나. 대법원 판단으로 안 되니까 헌법재판소에 (사건을) 가져가서 4심을 하겠다는데 법치를 흔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고생을 시키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부당한 기소를 했기 때문"이라며 "대법원장 특검과 탄핵을 지시한 적 없고 (대법관 수를 늘리는) 법률 개정을 시도하는 게 문제가 되니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내가 시켜서 한 것으로 말하지 마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 /사진=



이준석 후보 역시 이날 토론 상당 시간을 이재명 후보에게 사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이뤄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들어 압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HMM의 전신이 현대상선인데 과거 대북 사업하다가 2억달러(약 2748억원) 정도 자금이 사용돼서 기업이 휘청거린 적이 있는데 요즘 같으면 대북 송금으로 크게 문제 될 일"이라며 "쌍방울 대북 송금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곤란을 겪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였을 당시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2심에서 징역7년8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준석 후보는 "대북 송금은 미국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 때문이라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만히 두겠나"라며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려서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들(쌍방울)이 저를 위해 대북 송금을 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얘기"라며 "주가 조작하다가 수사받으니까 (대북 송금 이야기를 한 것인데) 진상규명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중앙정치에 입문한 이후 민주당 주도의 일방 입법처리가 늘어난 점, 호텔 경제학의 근거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7.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7.



한편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는 참석한 후보 모두 토론회의 선을 넘나드는 '위험성'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여성 성기에 관련한 표현을 토론 소재로 썼다. 이에 민주노동당 측은 토론회 직후 즉각 성명을 내고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트위터(현 X) 등에 쓴 표현"이라며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라" "정신병원에 보내라" 등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준석 후보는 술을 드시다가 집에가서 샤워하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는데 납득이 안간다"라고 공세를 폈고 허은아 전 대표 등 개혁신당 인사들의 이탈을 문제삼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비리의혹을 주장하며 "아수라라는 영화가 정말 성남시를 딱 상징하는 그런 영화"라고 했다. 각종 권력형 비리와 살인까지 넘나드는 악덕시장의 권력형 비리를 소재로 한 영화 '아수라'를 성남시 사례에 빚댄 셈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부패한 경기도·성남시로 만들어 버렸다"며 "온 주변이 비리와 감옥 투옥되고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사 받다가 죽어버렸다.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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