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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전력 외' 이강인, 프랑스 떠나도 빅리그 간다...伊 챔피언 나폴리+PL 아스널+오일머니 사우디까지 참전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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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전력 외' 이강인, 프랑스 떠나도 빅리그 간다...伊 챔피언 나폴리+PL 아스널+오일머니 사우디까지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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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4)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차츰 전력외로 분류되고 있으나 이적만 결심하면 여전히 유럽 빅리그를 누빌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는 27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스타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이적을 합의한 곳은 없지만 여러 클럽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무대가 화려하다. 렐레보는 "현재만 해도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잔류할 생각이라면 영양가 없는 소문으로 끝날 일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막바지 출전에 애를 먹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강인 측의 불만이 처음 터졌다. 그동안 이강인의 이적설을 막아온 건 파리 생제르맹이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은 물론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즉시 전력감으로 합류시키길 원했다. 지금도 관심을 유지하는 아스널도 겨울부터 흘러나왔던 소식이다.

그럴 때마다 파리 생제르맹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좋게 본다며 협상을 막았다. 그때만 해도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활용됐다. 워낙 다재다능한 탓에 확고한 포지션보다는 멀티 플레이어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였다.


실제로도 이강인은 전반기 동안 오른쪽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펄스나인과 공격형 미드필더 등 가운데에서도 쓰임새를 보여줬다.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그러다보니 고정된 자리 없이 계속해서 위치가 달라지는 이강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걱정대로 여러 포지션에서 밀리고 말았다. 멀티성이 장점이었으나 오히려 후반기 들어 입지가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이강인의 쓰임새가 줄어들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로 파리 생제르맹은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동반한 확실한 스리톱을 구성했다. 최전방과 우측 윙포워드를 오가던 이강인은 뒤로 밀렸다. 포워드에서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이강인을 찾는 경우도 줄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영광과 달리 이강인의 입지는 어둡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를 연달아 우승하면서 트로피 수확에 나서고 있다. 내달 1일에는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치기에 최대 4개의 우승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강인은 리그앙 막바지 일정에 결장했고, 프랑스컵 결승전마저 1분도 뛰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도 선발은 어려워 보이며 후반 교체로라도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다.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의 동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이적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던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그래도 이강인의 재능이 확실하기에 세리에A 챔피언 SSC 나폴리가 관심을 보인다. '아레나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는 기술이 아주 좋다. 그런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건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체자를 찾아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여름에는 2명의 후보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강인에게 비유럽 선수(Non-EU) 쿼터를 쓸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리에A는 비유럽 선수를 제한적으로 영입해야 한다. 몇 자리 허용되지 않기에 신중하게 영입해야 한 시즌의 농사가 결정된다. 영입 한도가 까다로운 만큼 비유럽 선수를 영입할 때는 순전히 가진 재능과 기량만 보고 평가한다. 영입하고 실패하면 타격이 크기에 즉시 전력감을 비유럽 선수 쿼터에 사용하는 편이다.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Non-EU 1장을 쓰려고 하는 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나폴리는 세리에A를 우승하는 단골 팀이 된 후로 유럽대항전을 목표로 하는 클럽으로 변모했다.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이강인에게 제한적인 쿼터를 사용한다는 건 영입에 진심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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