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이준석 “공산주의자 철학 국민에 가르치려”…이재명 “공산당 몰이 말라”

헤럴드경제 김진
원문보기

이준석 “공산주의자 철학 국민에 가르치려”…이재명 “공산당 몰이 말라”

서울맑음 / -3.9 °
이재명 거론 ‘루카스 차이제’ 놓고 설전
이준석, 추가 토론 제안…이재명 “천천히 생각”
지난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

지난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설명하기 위해 거론했던 ‘루카스 차이제’와 관련해 27일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내신 분”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산당 몰이”라며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께서는 기관지를 읽고 이런 분을 아시는 건지, 어떤 경로로 루카스 차이제의 사상을 접하신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를 드실 때 어떻게 조사하셨으면 국민들께 본인의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들고 와서 가르치려고 드시느냐”라며 “이 해프닝에 대해 어떻게 본인이 루카스 차이제의 사상을 알게 됐으며, 잘못 설명한 것에 사과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우선 뭐든지 이렇게 종북 몰이하듯이, 공산당 몰이 안 하시면 좋겠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오는 사례”라며 “루카스 차이제가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 저는 관심도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건 아주 고전적인, 단순화된 경제 흐름에 관한, 돈의 흐름에 관한 아주 일반적인 사례”라며 “10유로 이야기, 100달러 이야기, 5만원 이야기 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 일부를 왜곡·과장을 해서 침소봉대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지난 토론회에서 먼저 제게 ‘루카스 차이제 아느냐’고 물어보신 다음에 저한테 ‘종북 몰이 하지 말라’고 하고 계신다”라며 “이게 얼마나 황당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사전 지식조사가 안 돼 있어가지고 공산주의자 사상인 것을, 독일 공산당의 반자본주의자 이야기인 것을 모르고 국민들에게 소개했던 게 아니겠나”라며 “지금 와가지고 회피한다고 저렇게 말씀하시는 게 바로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렇게 발뺌하는 방식으로 토론할 것 같으면 국민들이 올바른 검증을 할 수 없다”라며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정하시는 곳에서 토론 더 했으면 좋겠다. 김어준씨가 하는 ‘뉴스공장’에서 해도 괜찮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천천히 생각해보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