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한 달 넘게 뉴스타파의 반론 및 해명 요청에 침묵하고 있다. 전화, 문자, 카카오톡은 물론 의원실 팩스로도 질문지를 보냈지만, 답변은 없었다. 불과 3달 전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던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TV토론에서 단 한 치의 물러남도 없었던 '달변가' 이준석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명태균과 이준석’ 4대 의혹 보도 내용은 크게 4가지다.
① 2022년 '성 상납' 징계 및 경찰 수사 당시에 이 후보는 명태균 씨를 통해 윤석열 부부를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다.
②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때 명 씨가 공짜로 여론조사를 해줬고, 비용은 정치지망생 배기동 씨가 내줬다.
③ 명 씨가 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당대표 여론조사를 결괏값을 조작했다.
④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서도 명 씨가 '이준석 맞춤형' 여론조사를 4번 해줬다. 물론 공짜였다.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은 순서로 치면 이준석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훨씬 오랜 기간 명 씨와 교류하며 여러 도움을 받았다. 공짜 여론조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그러나 피의자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 명 씨 측의 부탁으로 안동 지역 재력가의 아들이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에 당선되도록 뒤에서 도운 의혹도 받고 있다. 그 아들은 현재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타이틀을 명 씨와 이 후보가 합작해서 달아줬다는 건데, 그 재력가는 명태균 측에 1억 5천만 원을 송금했다. 대가성이 의심되는 지점이다. (관련 기사 : 재력가 아들 '대학생위원장' 당선, 이준석이 도와준 정황)
'상납 장부'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내용이 두 건 확인된다. ① 2013.8.15(금) 숙소 및 접대 요청(새누리당 이준석 의원), 유성 리베라호텔(성 접대) 130만 원 ② 2013.8.22(목) 선물요청(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이준석 대표용), 화장품 SET 450EA(개) 900만 원 이란 내용이다. 접대 날짜인 2013년 8월 15일, 이준석 후보는 실제로 대전에 내려가서 김성진을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답변 태도는 놀라웠다. 그의 참모들도 유독 뉴스타파만 막아섰다. 이준석의 한 측근은 기자의 질문을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오늘 현장 모습을 리포트로 만들었다.
뉴스타파 이명선 sun@newstapa.org
